10월 19일. 토요일.
09:07 11코스 공식안내센터 뒤 하모체육공원 주차장에 차를 내려주세요.
대정읍성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지나~~
09:15 북모슬포항. 남쪽보다 조금 더 여유로운 곳입니다.
출발지부터 아무 생각 없이 앞으로 나아갔고 여러 곳에서 방향을 잃어버렸습니다.
정신차려~~
09:30 하모3리 샘물에서 나오는 산성물질.
09:41 눈앞에 보이는 모슬봉 방향으로 향합니다.
바람이 분다.
그야말로 올레다운 길.
09:58 일주서로를 건너 모슬봉 방향으로 계속 이동합니다.
10:15 여기까지는 꾸준한 오르막길이었습니다.
힘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높이 올라가면 너머로 바다가 보입니다.
10:19 이제 본격적으로 모슬봉 산책을 시작합니다.
10:31 모슬봉에는 군사시설이 있어 정상에 오를 수 없습니다.
10:33 좁고 어둡지만 아름다운 숲속으로~~
10:38 5km 지점을 지나 10:42 다시 숲길을 만나 우회전~~
10:46 ~ 11:14 드디어 중간 스탬프 박스와 휴게소가 등장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쉴 곳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잠시 쉬면서 커피와 간식으로 배고픈 배를 달래봅니다.
장엄한 산방산과 그 앞에는 박쥐날개처럼 보이는 산이 우뚝 솟아 있다.
엄청난.
11:16 떨어지는 노란 단풍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11:49 모슬봉에서 내려오면 넓은 메밀꽃밭이 반긴다.
12:04 정난주성당 입구. 다산 정약용의 조카이자 황사영의 부인인 정난주가 대정으로 유배되어 이곳에서 사망하였다.
저는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 있는 화장실만 이용했어요.
12:33 신평사거리
12:41 드디어 신평-무릉 곶자왈에 입성합니다.
신평무릉 곶자왈은 워낙 길도 넓고 좋은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13:10 ~ 13:30 여기가 정개왓광장인가요? 아무튼 쉼터입니다.
올레 관계자들이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점심을 미리 준비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세요.
13:35 정개왓: 예전에 정씨라는 분이 이곳에서 곶자왈을 가꾸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습니다.
돌담은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곶자왈을 거의 벗어나는 지역에는 양봉장과 개인 주택이 있습니다.
14:09 우리는 아름다운 곶자왈 숲에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4:12 ~ 14:32 길 왼편 공터에 나무 밑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아까 준비한 발열밥으로 점심을 먹으려고요.
14:34 무릉2리 인향동 마을을 지나던 중 신비한 연못을 만났습니다.
‘노인물’ 입니다.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서 다른 지역에서도 물을 길러 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수돗물이 공급되기 전에는 구남물을 식수로도 사용했습니다.
14:44 인향동 버스 정류장 통과
14:47 무릉오거리에서 우회전 후 중산간서로를 따라 걷다가 14:53 (구)무릉동초등학교 방면으로 좌회전.
길모퉁이에 서 있는 4·3기념비
14:55 2021년 폐교(무릉동초등학교)를 마을기업으로 재탄생시킨 ‘무릉산모의 집’.
종영 후 12과목 수강을 약속합니다.
좀 외진곳이라 택시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카카오택시가 응해줬어요. 전화를 하고 10분쯤 지나 도착한 택시를 타고 모슬포로 돌아왔습니다(요금 9,300원). 11코스 공식 안내소 직원은 내가 신평무릉 곶자왈에 혼자 가는 것을 매우 걱정했다.
그런데 8년 전 제가 왔을 때도 이 곶자왈은 다른 곶자왈보다 길이 더 좋았습니다.
오설록으로 이어지는 곶자왈에 비하면 어제 걸었던 14-1코스는 그냥 산책로다.
이제는 걷는 사람도 많아지고 길이 더욱 편해져서 아름다운 숲길을 끝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