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화예술위원회 2023 공연예술창작실 올해의 신전통예술상 ‘밤제:사라지는 부분에 대하여. 2′ 전통예술가 김희영 작가의 리뷰입니다.
독창성과 창조성을 동시에 갖춘 맛. 밤제: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Part. 2’ ⓒ 대한문화예술위원회 투어에 앞서 작품명과 공연단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사라질 정도야?’ ‘사라진다?’ ‘잊혀지고 있어요.’ 생각의 흐름은 ‘보고 싶을 것 같다’, ‘후회할 것 같다’로 발전했다.
ⓒ 대한문화예술위원회 강한 기개와 자신감, 전문성을 담은 그룹명이다.
‘숭고하지 못한’, ‘세상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을 만큼 뛰어난’이라는 뜻을 지닌 젊은 국악 연주단. 사라질까 걱정하며 내놓은 작품은 무엇일까? 나는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나는 거의 실망하지 않는 믿을 수 있는 창작의 요람에서 나온 선택이었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 없이 흥분된 마음으로 공연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 대한문화예술회 무대 위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위에서는 공연자들이 공연하고, 아래에서는 무용 공연과 동해안 오구굿의 실존주인 무당 김동언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러한 입체적인 무대구성은 현대공연예술의 역사를 다시 쓰는 현대공연이다.
단순한 게임이 아니냐고 유쾌한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서로를 볼 수 없어 공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티플레이어로서 높은 수준의 악기 연주와 사운드, 댄스 리듬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패드로 악보를 보면 분명 차분한 악보가 있지만, 현대판 즉흥 시나위 같은 이 거친 느낌이 불세출만의 색깔이라는 전율을 단번에 느꼈다.
젊은 창작자들의 높은 역량에 감탄한 또 하나의 지점이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의 묘미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는 공연에서 어느 정도 현실감이 있다는 점인데, 오구굿의 현실을 이렇게까지 체험할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밤제’는 동해안 오구굿을 뜻하는 속어로, 이른 저녁에 시작된다.
밤새도록 제사를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밤저’를 사투리로 ‘밤제’로 발음하는 데서 작품명이 붙여졌다고 한다.
꾸밈없는 리얼 다큐멘터리 같은 공연의 이름이 친근함을 선사했다.
공식 진행자가 아닌 무당이 공연 중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친근한 맛과 감성이 물씬 풍겼다.
새해가 시작된 2월의 어느 날, 오구굿인 김동언 선생님의 좋은 말씀이 위로가 되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손자들의 안녕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K할머니의 좋은 말처럼 한국적인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오구굿의 백미인 죽은 자를 위로하고 혼을 고양시키는 실제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아마도 불세출이 우리 전통굿의 본질을 받아들이는 열린 결말이었을 것이다.
전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불세철만의 음악과 선녀들의 등불춤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순조롭게 진행되는 서사였다.
선녀라 불리던 무용수들의 표정과 몸짓에는 마치 부처님의 강렬한 영혼처럼 힘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에너지의 작품이었습니다.
ⓒ 대한문화예술위원회 전통 무속가가 수성선율(듣고 흉내내며 즉흥적으로 반주하는 방식)이 아닌 반주를 통해 작곡, 편곡되었다는 점과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된다는 점은 이 음악에 대한 철저한 연구의 흔적이었다.
홀더 김동언님의 등장과 불세철님과의 콜라보에도 감사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서울 한복판 공연장에서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도전한 것에 감사했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음악, 노래, 춤의 종합예술인 굿의 음악, 노래, 춤은 전통예술의 여러 면에서 바탕이 되어왔다.
예술적, 전통적 가치를 담고 있는 무형문화재들이 표면으로 부각되어 사라져가는 안타까운 대상이 되었습니다.
불세철만의 색깔로 주체적으로, 주체적으로 당당하고 야심차게 새로운 전통을 확립해나가는 진심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기대되고 기대된다.
한국형 콘텐츠와 글로벌 K전통 한류 콘텐츠의 발전도 기대된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자, 출연자, 기획자 모두가 진심과 생각, 도전과 노력을 표현하며 독보적인 ‘밤제:사라지는 부분에 관하여’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었다.
2’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 전통예술의 유익한 가치가 널리 알려지기 전에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사라질까 봐 걱정되시나요? 이제 괜찮아요. 이런 작업이 꾸준히 계속된다면. 공연예술 창작의 요람인 올해의 신작과 같이 이들의 미술사적 가치를 인식하신다면, 공연예술 창작의 요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 New Work of the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