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초 어느 날부터 왼쪽 어깨에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드레스 뒷부분의 지퍼를 잠그거나 브라의 뒷끈을 조이려고 할 때, 오른쪽 어깨를 긁거나 오른쪽 눈을 비비거나, 아이들을 위해 창문 커튼을 열었을 때. 닫으려고 할 때, 안전벨트를 매려고 할 때 둔하고 강하고 불쾌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자주 일어났습니다.
올해 초 진주한일병원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의사는 괜찮다고 했고, 근육이완제와 진통제를 처방했지만 호전이 없었습니다.
6월 9일 여수백병원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여수를 방문했습니다.
맛있는 돈까스, 우동, 불고기 토기 정식을 먹고, 낭만 가득한 바가 늘어선 하멜 등대를 둘러보았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다시 기억하기에는 사진만한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소중한 시간은 사진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여수 1박 2일
수족관에 너무 멋진 의자가 있어서 아이들의 셀카와 함께 한명 한명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새벽 4시 30분에 남편이 카카오택시로 예약해준 택시를 타고 무사히 여수백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5시에 도착했는데 로비 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직원분이 계셔서 진료신청서를 받고 다행히 온돌침대에 누워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뜻하게 몸을 받치고 누웠는데 낯선 곳이라 잠이 오지 않았다.
6시 30분에 다시 나와서 로비에 앉았습니다.
6시 50분경에 다시 진료신청을 받았고, 7시 30분쯤에 1차 진료를 받았습니다.
목과 왼쪽 어깨 MRI 검사, 혈액검사, 엑스레이 검사 결과 유착관절낭염으로 나왔다.
시술로 들어올릴 수 없는 어깨를 치료해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술적 치료를 하려면 2박 3일 입원을 해야 하는데… 과연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우선 목과 어깨에 신경주사 1회(다음 주사는 2주뒤에 맞고, 2주 뒤에 다시 신경주사 맞으면 끝임) 서류를 꺼내서 보험사에 청구를 하고 여수백병원을 나왔습니다.
여수가기 힘들지만 다음엔 꼭 챙겨가겠습니다.
) 제 나이는 43살이고 개는 50마리 있습니다.